제1074화 네가 필요 없으니 소 씨 집안으로 꺼져
- 대문이 묵직하고도 큰 소리로 닫혔을 때 박소연의 몸이 휘청거렸다. 그 대문이 닫기는 것을 본 그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 이러한 충격에 잇따른 건 형용하지 못할 고통이었다. 심장 제일 안쪽에서 느껴지는 건 고통이 아니라 시큰거림이었다. 모든 정성을 퍼부었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은 시큰함이 주체할 수 없이 울렁거렸다. 곧 심장 곳곳에 지끈거림이 퍼져 가슴 전체를 채웠다.
- 박소연은 현실에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