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2화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 장현우의 마음속에는 계속해서 하나의 목소리가 맴돌았고 바로 박소연과 연관된 것이었다. 장현우가 이토록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도대체 마음속에 있는 박소연에 대한 분노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 장현우는 더 이상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소승언의 생일은 가까스로 무사히 지나갔고 원래 세븐 신스에 있던 몇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장현우는 나이가 많은 중년 남성 몇 명이 떠나기 전에 박소연의 뒷모습을 여운이 남은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을 보았는데 그 눈빛은 보기만 해도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박소연은 이런 눈빛이 자신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인내심 있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소승언은 친한 친구들이 번갈아 권한 술을 마시고 취기 가득한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소훈의 부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