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8화 사과하지 마, 널 탓하지 않으니까
- 장정아는 모든 사고 능력을 잃었고 그 뒤로 발생한 일은 그녀의 공제 범위를 벗어났다. 그녀는 순간 자신도 누군가가 탄 약을 마신 것처럼 끓어오르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박준일의 말을 듣는 순간 모든 방어막이 무너져버리는 것만 같았다.
- 와르르 무너져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았다.
- 장정아는 눈을 감았고 귓가에는 남자의 거친 숨소리만 들려왔다. 박준일의 손은 그녀의 목을 쓰다듬었고 장정아는 그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미세한 떨림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