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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그를 사랑하니까 그렇게 못 하겠어

  • 장정아는 깨어나서 소승언을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녀는 자기에게 정신착란이 온 줄 알고 다시 눈을 감았다가 떴지만 소승언은 여전히 삐딱한 표정으로 자기 눈앞에 있었다. 그는 후드티와 구멍 난 청바지를 입고 긴 다리를 침대 밖으로 쭉 뻗은 채 베개를 껴안으면서 그녀를 향해 웃었는데, 그 웃음에 정아는 순간 오한이 느껴졌다.
  • 소승언이 휘파람을 불며 말했다.
  • “오호,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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