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9화 그와 함께 밤을 보내는 것은 많이 불편했다
- 깊은 밤, 그 목소리는 아무 예고도 없이 휴대폰을 넘어 들려왔다. 소소연은 휴대폰을 잡은 채 얼어버렸다. 강렬한 잠기운이 순간 자극을 받고 완전히 달아났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은 그녀는 옆에 있는 지성을 깨울까 봐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와 방 밖으로 걸어나갔다.
- 휴대폰에서는 여전히 장현우의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낮은 목소리에는 갈구의 뜻이 담겨있었다. 소소연은 마치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
- 심장은 귓가에서 뛰고 있는 듯했다. 심장박동이 느껴질 때마다 낮은 목소리의 둔감한 고통도 함께 느껴졌다. 소소연이 침을 한 번 삼키고 입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