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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6화 걱정이 태산이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 소훈의 표정이 확 굳어지더니 잠시 후 소년은 다시 늘 짓던 웃음을 지었는데 마치 조금 전의 매섭던 모습은 착각인 듯 소연에게 반찬을 집어주었다.
  • “집에 왔는데 뭘 자꾸 예전의 습관을 기억하고 그래.”
  • 박소연은 조금 어색했다. 방금 자신이 습관적으로 했던 그 말이 좀 애매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음식을 먹으며 어색함을 풀 수밖에 없었다. 아줌마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빙그레 웃으며 두 사람이 같이 앉아 밥을 먹는 것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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