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3화 이야기는 시작부터 어긋났다
- 장현우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박소연을 보며 싸늘하게 웃었다. 그의 눈에는 일말의 자비도 보아낼 수 없었다. 마치 모든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처럼 박소연의 미약한 반격에 대응했다. 그는 단번에 박소연의 손목을 확 잡았다.
- 가느다란 그녀의 손목은 힘을 조금만 더 준다면 부러질 것 같았다.
- 이러한 생각이 장현우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장현우는 곧 이런 생각을 억누르고는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다. 그 힘에 박소연이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