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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보호막을 버리다

  • 그녀는 퇴원했다.
  • 장정아가 병실로 돌아가 조용히 누운 것을 보고 박준일은 그녀가 잠시는 안정을 되찾았다고 여겼으나, 이 모든 게 쇼였다. 그녀가 아무런 일도 없다는 척 연기를 했던 것이다.
  • 장정아는 박준일이 회사로 간 틈을 타 퇴원 수속을 밟고는 짐을 챙기고 상처를 닦고, 화장을 했다. 그녀는 무섭도록 차분히 모든 일을 처리했다. 마치 죽음을 임한 사람이 회광반조를 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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