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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다시 피를 토하고 마음대로 하다

  • 장정아는 장현우의 이런 대답을 듣고 다시 그를 쳐다보았고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두 모자의 그림자는 비밀 아지트에서 떠나갔고 백현은 그제야 돌아서서 빨간색 두루마기를 입었다. 의사의 흰 가운과는 정반대이고 피처럼 물든 요염한 색깔에 머리는 하필이면 흰색이어서 귀신과도 같았고 눈꼬리를 올리자 눈에서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 백현은 다시 몸을 틀어 박준일의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박준일은 시체처럼 침대에 누워있었고 백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 “왜 너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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