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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박준일이 죽었으니 박 씨 집안은 무너질 것이다

  • 장정아는 그 순간 모든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고 공기의 유동마저 정지한 것 같았다. 박준일의 추락하는 모습은 장정아 눈에 남아있는 마지막 풍경이 되어버렸고 온 세계가 무너져내려 마치 종말이 온 것만 같아 장정아의 신경 말초에서부터 높고 날카로운 울부짖음이 튀어나왔다.
  • “박준일!!”
  • 광풍이 장정아의 마지막 외침 소리를 휘감아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귓가를 스치며 지나갔고 장현우마저 놀라 창백한 안색으로 차 안에 앉아 온몸을 떨었다. 임수현은 이 어린 남자아이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다음 순간 임수현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장현우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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