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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그는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

  • Eugene에게서 장정아가 요즘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박준일은 그녀가 이대로 그를 떠나 그의 세상에서 사라질까 봐 불안하기 시작했다.
  • 사람들은 항상 두 사람이 만약 평행선으로 되어 영원히 평행한 채로 서로를 만나지 못한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다고들 말하지만 준일은 두 사람의 관계가 교차선으로 될 때가 가장 괴롭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단 한 번의 만남 후, 그들은 서로 등을 돌린 채 각자의 방향으로 떠나며 영영 볼 수 없기 때문이다.
  • 그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무실에서 나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Eugene의 회사를 떠났다. 프런트 데스크 아가씨는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갑자기 자신의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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