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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7화 차분하게 홀연히 떠나다

  • 그가 서승민보다 먼저 달려가 차연희를 쫓는 그 순간, 서승민은 자신이 패배했음을 알 수 있었다.
  • 이 세상에는 서승민보다 차연희를 더 신경 쓰는 사람들, 그보다 차연희를 더 갖고 싶은 사람들, 그보다 차연희의 마음을 얻으려 애쓰는 사람들 투성이었다.
  • 사카키바라 구로사와의 외침에 서승민은 두 발자국 앞으로 걸어갔다. 워낙 달리기가 느린 나유이는 호영에게 따라잡힌 뒤 아예 차연희의 손을 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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