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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2화 이제 너한테 기대하는 거 없어

  • 누군가가 정지 버튼을 누른 듯 세상이 멈추었다. 소소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제자리에 굳었다. 그녀는 장현우의 그 말을 듣자마자 텅 비어버린 사람처럼 귓속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 남자는 진한 술 냄새를 풍기며 소소연을 마주하고 있었다. 잘생긴 얼굴에 자리한 눈에는 고통이 담겨있었다. 그는 떨리는 손을 내밀고 마지막 구걸을 하고 있는 듯했다.
  • “네가 나를 거절한다고 해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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