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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그보다 빨리 그녀를 얻다

  • 장정아는 한번도 주동적으로 박준일에게 말을 건적이 없다. 그녀는 항상 낯설고 방비하는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이는 박준일을 아주 답답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엔 정아가 말을 걸어 왔다.
  • “여기서… 밥 하려구요?”
  • 박준일은 눈을 내리깔고 창문 앞쪽에 서있었는데 햇빛이 쏟아 들어와 그의 옆에 그림자를 띄웠고 옆모습의 그의 코는 아주 높고 보기 좋았다. 그는 보기 좋은 얼굴이 있었지만 눈빛이 차갑고 고독해서 얼어버린 칼날처럼 둔하고 녹이 쓰어져 있었고 오랜 세월에 망가진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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