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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지나간 과거의 씻을 수 없는 죄

  • 박준일은 하얗게 질린 채 침대에 앉아 있었다. 이마에는 식은땀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 그는 숨을 몇 번 크게 들이쉬고 옷을 쥐어뜯었다. 그래야만 감정이 수그러들 것 같았다. 그는 눈만 감으면 기억들이 밀려왔고 그 기억들은 그의 마음속에서 날카로운 가시로 돋아났다.
  • 장정아와 관련된 모든 것이 하나씩 그의 머릿속으로 돌아왔다. 박준일은 크게 한 번 숨을 쉬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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