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1화 파렴치한 거야, 무드 있는 거야?
- 그 순간, 마치 누군가가 호흡과 심장 박동에 제동을 건 것 같았다. 소훈은 멍하니 눈앞의 이 장면을 바라보았다. 정신을 차린 그는 마치 아픈 곳을 밟힌 새끼 짐승처럼 앞으로 나서며 박소연과 장현우를 거칠게 떼어 놓았다.
- 마침 장현우를 밀치려던 박소연은 그에 몇 걸음 물러나며 비틀거렸다. 소훈이 그녀를 부축했지만 박소연은 본능적으로 그를 밀어냈다.
- 소훈은 박소연이 왜 놀랐는지 알지 못한 채 오직 장현우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것에만 집중했다. 소년의 화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