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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인간 박준일이라는 신분으로 장정아를 지우다

  • 백현은 처음으로 박준일의 입에서 될 대로 되라지라는 말을 듣고 놀라서 눈을 커다랗게 떴다.
  • “박준일... 너...”
  • 박준일은 말을 하지 않았다. 눈시울은 약간 붉은 채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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