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7화 돌아온 것을 환영하고 과거를 캐묻다

• 나중에 장현우는 박준일을 다시 방해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와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된것은 묘한 인연일 테니 이 남자아이는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기다렸다. 박준일은 여느 때처럼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끼고서 그들의 뒤를 따라 vip 통로로 나왔다. 그가 자신을 너무 꽁꽁 싸맨 탓에 많은 사람들이 톱 스타가 조용하게 입국하는 줄로 알고 그의 뒷모습을 가만히 찍어댔다.
• 박준일 옆에는 머리카락을 몽땅 말아 베레모 안에 집어넣은 남자가 함께 하고 있었는데 장현우는 그 남자가 전에 박준일 옆에 있던 백발의 남자임을 한눈에 보아냈다. 그는 자신의 백발이 행인을 놀랠까 봐 그런지 모두 가렸다.
• 그래서 그들은 노출된 곳 하나 없이 온몸을 꽁꽁 싸맨 거나 다름없었고 신비로움을 띄었기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유명한 연예인인 줄 알았지만 장현우만은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홀로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