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화 가져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잃어?
- 장정아는 이날 밤, 크리스와 강유림의 집으로 갔고 셋은 함께 촛불만찬을 가졌다. 정아는 이런 행복이 너무 오랫만이었다. 현우의 일로 박준일과 긴긴 갈등의 시간을 보내면서부터 날마다 악몽 같았는데 이제, 그 악몽에서 겨우 깨어났다.
- 장정아는 현우가 보고 싶었지만 박준일과 얽히는 것을 다시는 견딜 수 없었다. 박준일이 차정은을 감싸주며 짓는 표정을 떠올릴 때마다 정아는 분노가 차올라오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치가 떨리도록.
- 이럴 바에는 차라리 냉정해지는 게 맞았다.현우를 빼앗기는 아픔도 견딜 수 있을 그때, 박준일의 어떤 위협도 무섭지 않게 된다. 이미 박준일에게는 그녀가 미련을 가질, 어떤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