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9화 빛이 먹구름을 뚫으니, 걷잡을 수 없다
- 그들은 묘비 앞에 서있었다. 전혜주는 시시콜콜 많은 말들을 했다. 박준일이 그렇게 간 다음 그들 부부는 순식간에 몇 년은 폭삭 늙어버린 듯했다. 원래라면 호강을 해야 할 나이인데 지금은 오히려 이렇게 큰 타격을 입었으니...
- 한 편에서 그들을 보던 장정아의 마음이 다 아파왔다. 그녀는 가족을 잃는 고통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박 씨 집안의 사람들에게도 그런 고통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었다.
- 한참을 서있던 장정아는 장현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