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6화 어디를 건드렸으면 어디를 못 쓰게 만든다!
- 박준일이 앞으로 다가가 마정식의 옷깃을 잡았다. 손마디가 선명한 손가락을 꼭 움켜쥔 손의 핏줄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목소리에는 놀라울 만큼의 분노를 담고 있었다. 마정식의 피가 턱을 타고 박준일의 손등에 떨어져 그의 손가락 틈 사이로 흘러들어갔다. 진득한 피를 보자 박준일의 호흡이 빨라졌다. 그는 위험한 자세로 마정식을 잡고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었다.
- “또 어디 건드렸어?”
- 마정식의 입은 피범벅이 되어 말을 할 때마다 피가 흘러나왔다. 박준일은 그의 머리를 잡더니 그의 얼굴을 땅에 들이박았다. 이 행동은 기범도 놀라게 했다. 살상력이 너무나도 큰 동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