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4화 그녀가 당하는 걸 더 이상 용납 못해!
- 그 순간 장정아의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고 수많은 추억들이 피바람처럼 몰아쳤다. 그녀는 박준일의 옆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남자는 진지한 눈빛으로 장정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 그는 진지했다.
- 장정아가 숨을 죽이자 박준일은 그녀가 탄 휠체어를 밀고 앞으로 갔다. 그들이 앞으로 나가자 추억의 흐름도 뒤로 거스르는 것 같았다. 어깨를 스쳐가는 백은선, 백현, Asuka는 모두 마치 과거의 실루엣이 된 것 같았고 세상이 일그러지고 조금씩 사분오열하여 모든 애증과 함께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얼굴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