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돌이키면 아픈 추억
- 장정아 입에서 불쌍하다는 말을 듣는건 박준일에게는 크나큰 모욕이다. 그가 한 발짝 앞으로 다가가니 장정아는 두 발짝 뒤로 물러 섰다, 그와 얽히고 싶지 않다는 표정으로.
- 장정아는 언짢아하는 눈빛으로 그를 보며 자기 오빠에게 그렇게 방비하지 말라 했다. 마치 그녀는 박준일과 강혜옥의 영향을 일도 받지 않았다는 듯이. 그들이 아무리 모욕해도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다는 듯이.
- 그녀는 피식 웃으며 위아래로 강혜옥을 훑으며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