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화 너를 사랑했었다고 죽어도 말 안 해
- 장정아가 수치스럽게 박준일의 몸에 깔려 있는 그 순간, 연정기가 들어왔다. 남자의 눈빛은 담담하고 차가웠으며 그저 훗훗하며 웃을 뿐이었다.
- “박준일, 너 내 사무실에 썸타러 왔어?”
- 박준일은 일어나서 정아의 묶여있던 손을 풀어주고 곧장 소파 위에 앉아버렸다. 눈부신 얼굴, 우아한 자태를 하고 그는 가볍고 홀가분하게 뒤로 쏙 빠져버렸고, 모든 치욕은 정아 혼자 감당해야 했다. 정아는 쓰라린 마음을 애써 참으며 연정기 앞으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