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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굽실굽실

  • 계산할 사람이 생기자 다른 이들은 그제서야 편안한 마음으로 과일과 맥주를 주문하였다.
  • 장희준은 구석에 앉아 한율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하였다. 만약 오지 않으면 그 많은 돈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고 게다가 신용카드의 한도도 얼마 남지 않았다.
  • 소파에 누워 손보라의 머리 마사지를 받고 물까지 마시고 나니 흐릿하던 정신이 꽤 맑아졌다. 하지만 어지러움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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