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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참 겸손하시네요

  • 조우경의 설명을 듣고 나니 한율은 점점 더 부담감이 커졌다. 그는 아무래도 자신이 수행자이기에 천하무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라이벌이 없고 상대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그가 만났던 상대는 그저 조무래기에 불과했고 진짜 실력을 지닌 가문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려워할 한율이 아니다. 어쨌거나 그 실력 있는 가문과 엮일 일도 없고 그쪽에서 먼저 건드리지 않는 한 한율도 먼저 건드리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지금 그가 알고 싶은 건 그저 자신의 출신과 어머니가 아직 살아계시는지였다.
  • “한율씨, 걱정하지 말아요. 배후에 숨어있는 가문은 아무 이유 없이 괜히 사람을 건드리진 않아요. 그러니까 아덴에서 사람들과 거래를 하는 건 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명문가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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