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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피는 피로

  • 순간 조군의 두 눈에 분노가 가득 찼다. 그는 부족한 자신의 능력에 화가 났다. 매일 술과 여자에 빠져 수련을 게을리한 자신이, 그래서 지금 산장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미웠다.
  • “내가 너희들을 먼저 보내고 한율을 죽일 거야.”
  • 정추공이 다시 한번 손을 날렸다. 하지만 현문규가 그의 손을 잡더니 정추공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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