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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목숨을 잃을 정도의 재앙

  • “왜 그러세요? 용씨 일가가 약신궁의 사람도 못 데리고 올 처지가 됐나요?”
  • 용정국의 안색이 어두워지자 정찬 법사가 물었다.
  • “어휴, 사실은 말이에요. 지금까지 우리가 약신궁에 부탁했을 때 한 번도 거절당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약신궁과 한율이 무슨 사이인지 글쎄 이번 겨루기에서 한율 편에 서지 뭐예요. 이런 상황에 약신궁에 가서 부탁한다면 스스로 망신을 자초하는 거랑 뭐가 다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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