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화 그냥 둘러보려고
- 세준은 잠깐 망설이더니 천천히 휴대폰을 꺼내 임호섭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율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직접 임호섭에게 전화를 거는 것만은 막아야 했다! 수신음이 몇 번 울리기도 전에 임호섭의 잠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가 중천에 떴음에도 임호섭은 아직도 자고 있었던 것이다!
- “호섭 어르신, 오늘 누군가 골동품 거리를 쳐들어와 행패를 부렸습니다. 근데 그 자식이 어르신도 아는 사람이라며 직접 연락해 보라고 하더군요.”
- 세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