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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구겨진 체면

  • 조군도 안색이 극도로 어두워졌다. 미녀 앞에서 뜻밖의 창피를 당하자 그는 밀려오는 굴욕감에 얼굴이 화끈거려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 현문위는 움직이지 않았고 정현도 꿈쩍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굳은 표정으로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 그 시각 한율도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좀 전에 정장남은 비록 큰 대가의 정상 실력을 보여줬지만 절대 모든 역량을 발휘한 게 아니란 걸 한율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정장남은 여전히 진정한 실력을 숨기는 중이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무술 대가의 실력을 지녔고 어쩌면 천무문 주인장 하현준보다 더 뛰어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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