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1화 목욕

• 천무문과 구산의 거리는 별로 멀진 않았지만 산길이 험악해 말을 타거나 걸어가야 하다 보니 속도가 조금 늦어졌다. 점심이 다가올 무렵에야 사람들은 천무문에 도착했다.
• 그 시각 천무문의 문 앞에 수백 명의 젊은 여자들이 모여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천무문의 제자들이 아니라 천무문의 신도들과 부근에 있는 주민들이었다. 이 여자들은 문 앞에 모여 시끌벅적했다.
• 한율 씨는 어리둥절해졌다. 천무문에 왜 이렇게 많은 여자가 모여든 것일까? 신부를 맞이하러 갔던 대오가 문밖에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 그때 산꼭대기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큰 대가 한 명이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