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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남기다

  • 그것은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그의 비밀이었다. 남들의 눈에 그는 완벽한 가정을 이룬 것처럼 보였다. 부부 사이는 화목하기 그지 없어보였다. 하지만 밤만 되면 깊은 고통에 빠진다는 것은 그만 아는 비밀이었다. 한율에게 아픈 곳을 찔린 면접관은 일부러 큰 소리를 내고 핏대를 내세웠다.
  • “무슨 헛소리입니까! 당신이야 말로 남자로서의 능력이 없는 거 아닙니까? 전 아내도 있고 애도 있어요. 행복한 가정이라고요.”
  • 면접관이 크게 소리치며 특히 ‘아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었다. 한율의 이야기가 허튼소리라며 반박하기 위함이었다. 그러자 한율이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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