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3화 널 죽일 거야
- 한율은 전혀 꾀에 넘어오지 않는 현문규를 바라보며 이젠 필사적으로 싸우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감지했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현문규를 째려보더니 몸의 기운을 부풀어 올렸다. 그들 몇 사람 중에서 오직 현문규만 한율에게 위협이 가장 컸다.
- 현문규는 기운을 내뿜는 한율을 보자 입꼬리를 씩 올렸다.
- “어쭈, 한번 도발해보시려고? 내 말 똑똑히 들어. 네가 아무리 발악해도 전부 소용없는 노릇이야. 그러니까 얼른 용의 결정을 내놔. 너에겐 그것만이 살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