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9화 소식을 알아보다
- 안보강은 검은 연기를 남김없이 입으로 들이마시는 한율을 보자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는 더미충의 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다.
- 체내에 있는 독가스를 뿜어내면 더미충도 죽어버리기에 더미충이 스스로 독가스를 방출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고, 위급한 순간이 아닌 이상 더미충의 주인도 더미충을 희생하면서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는다. 어찌 됐든 거대한 더미충을 기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 한율은 더미충이 내뿜어낸 검은 연기를 모조리 삼켰고, 주먹만 하던 더미충은 몸부림을 멈추더니 이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쭉 쪼그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