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0화 20년의 원한
- “비행기에서 내려서 뭘 하든 제 말을 들으셔야 해요. 눈빛에는 저에 대한 미련을 보여줘야 하고요. 지금부터 한율 씨는 저에게 매혹된 사람인 척해야 하기에 그런 탐욕스러운 감정을 드러내야 해요. 아니면 우리 들킬지도 몰라요...”
- 지민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율에게 당부했다.
- 한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 손으로 지민을 꽉 껴안고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여인의 향기를 한껏 맡으며, 눈빛에는 그녀가 말한 그런 탐욕스러운 기색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