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0화 죄책감
- 임호섭은 한율의 부하로서 막강한 실력을 지니진 못했지만 절대 한율을 남겨둔 채 도망칠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죽을 각오를 다지고 용감하게 앞장섰다.
- “한율 씨 밑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저는 계속 한율 씨만 믿고 따를 것입니다...”
- 려원도 결연한 얼굴로 말했다. 이어서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 보며 함께 죽을 각오를 다졌다. 몇 초라도 시간을 늘릴 수만 있다면 그들은 얼마든지 한율을 위해 도망칠 시간을 쟁취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