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죽이다
- “한율 오빠. 그만해.”
- 엄인아 역시 한율의 팔을 세게 잡아당겼다. 한율은 손보라의 모습을 보고 결국 손을 내려놓았다. 만약 손보라와 관계가 너무 틀어지게 되어 손경준이 부모님께 무슨 말이라도 한다면 부모님이 걱정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한율이 손을 내려놓자 최재원은 순간적으로 허리를 곧추세웠으나 감히 다른 말을 입 밖에 내지는 못했다.
- 바로 그때, 벤틀리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다가온 뒤 직원들의 앞에서 멈췄고 다들 그 벤틀리를 보고 순간 얼굴을 굳혔다. 한율 또한 잠시 어리벙벙해졌다. 임호섭이 자신을 계속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엄인아는 벤틀리를 보자마자 기쁜 듯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