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1화 이제 네가 엄마의 뒤를 이으렴
- “하지 마···”
- 안세영이 어리둥절한 상태로 고개를 들자 남자의 숨결이 그녀의 얼굴을 덮어버렸다. 그녀는 남자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직감했다. 처음에는 차갑게만 느껴졌던 그였는데 그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했을 때 그녀는 그의 얼어붙은 겉모습에 감춰진 자신을 완전히 녹여버릴 것 같은 뜨거운 마음을 보아냈다.
- 그는 역시나 그녀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다. 안세영이 본능적으로 손으로 입술을 가렸지만 가녀린 손목은 이내 남자에게 잡혀 그녀의 머리 위에 자리했다. 수치스러운 자세는 안세영을 분노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