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9화 나연주의 상처
- 그녀는 봉주호의 부드러운 입술이 자신의 이마에 살짝 닿는 것을 느꼈다. 그의 몸에서는 맑고 기분 좋은 향이 났다. 곁에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였다. 나연주는 피곤함이 몰려오며 잠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 한편, 다른 차 안에서는 양미서가 이번 일의 전 과정을 곱씹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지만, 유일하게 확신할 수 없는 건 납치범들이 혹시나 자신과 관련된 비밀을 누설했는지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들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 왜냐하면, 그렇게 해봤자 그들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녀의 정체만 드러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