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9화 커피 사태
- 방으로 돌아온 안세영은 팔을 꼭 끌어안았다. 뒤늦게 두려움과 불안감이 몰려왔다. 그 립스틱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작자들이라는 사실이 그제야 실감 났다.
- 그런 사람들이 지금 그녀를 백방으로 찾아다니고 있다는 불안감이 모친의 사고 직후부터 더욱 안세영을 괴롭히고 있었다. 이런 위험과는 거리가 멀다고 안일했었는데 이제는 마치 죽음의 징크스처럼 그녀의 머리 위를 뒤덮고 있었다.
- 안세영은 마음속으로 이제 다시는 아무도 그녀 때문에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