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3화 하지원의 고백
- 밤이 되자 하지원은 샤워하고, 긴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소파에 편하게 기대 멍하니 있었다. 요즘 들어 멍때리는 게 취미가 된 것 같았다. 그녀의 옆에서 이성희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원은 요즘 욕도 많이 먹지만 연기력만큼은 확실히 인정받고 있었다. 어쨌든 악플도 관심의 일종이었다.
- 이성희의 손에는 무려 열 권이 넘는 대본이 들려 있었다. 그녀는 진지한 얼굴로 대본을 훑어보다가 이내 몇 권을 골라 하지원에게 내밀었다.
- “자, 여기서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골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