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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제발 보지 마세요

  • “꺄아악!”
  • 급할수록 일이 더 꼬인다고 했던가, 안세영은 바닥에 쿵 넘어지고 말았다.
  • 의자에 앉아있던 나윤겸은 그녀가 넘어지는 동시에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안세영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한 손으로는 바닥을 집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필사적으로 샤워가운을 움켜잡았다. 누가 봐도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부딪힌 무릎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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