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7화 드라이기
- 샤워를 하던 안세영은 묘하게 부끄러운 감정이 들었다. 이 남자의 전용 욕실을 쓰니 공기 중에도 남자의 향기가 가득한 것 같았다.
- 샤워를 할수록 열기는 더 올랐다. 다행히 그녀는 지훈택과 아무런 일이 없었다. 그녀는 상관이 없었지만 계속해서 미루는 지훈택 덕분에 그녀는 온전히 자신을 지킬 수 있었다.
- 지훈택이 왜 그녀를 거절했는지에 대해서 그의 말을 빌리자면, 완벽한 첫날밤을 위해 미루는 것이라 했고, 그 때문에 안세영은 더더욱 그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이토록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지훈택이 그녀에게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