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0화 마지막 지푸라기
- SC 그룹의 업무만 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서준표였다. 바이에가를 직접 관리할 여유 같은 게 있을 리 없었다. SC 그룹의 산하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바이에가는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힘을 들이지 않고도 빠르고 안정적인 항해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참, 이번 주 금요일에 열릴 보석 전시회에서 네가 디자인한 액세서리가 전시될 거야. 전시회장에 제출하기 전에 내가 확인했는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어. 전시되면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킬 거야.”
- 이은미의 얘기에 단하진도 덩달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디자이너들에게 자신이 디자인한 작품은 자식과도 같은 존재였다. 자기 자식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