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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8화 이성과 본능 사이

신소경의 시선이 그녀에게 닿았다. 하얀 욕실 가운을 걸친 채,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흩어져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빛나는 물기 어린 얼굴은 더없이 순수해 보였다. 실제 나이가 무색할 만큼 어려 보이는 모습에 그의 눈빛이 깊어졌다.
“방으로 돌아가요.”
그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저런 모습으로 그의 앞에 서 있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더더욱 가까이하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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