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2화 죽음의 도래
- 하연의 차는 전복되어 두 번 구르다 멈췄다. 차 안에 있던 하연은 이미 기절한 상태로 안전 시트에 거꾸로 매달려 긴 머리카락이 바닥에 흩어졌고 이마가 핸들에 부딪혀 흐르는 피가 머리카락을 적셨다.
- SUV에 타고 있던 남자는 곧바로 차에서 뛰어내려 확인하러 가는데 손에는 날카로운 칼이 들려 있었다. 그의 목적은 하연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하연을 기절시킨 다음 얼굴을 칼로 그어 망칠 생각이었다.
- 하연은 바로 앞에 위험이 닥쳤다는 사실도, 얼굴이 다칠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하늘이 선한 사람을 도왔는지 그 순간 소방차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막 불을 끄고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