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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부푼 마음

  • 엷은 달빛에 나윤겸의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잘생긴 그의 얼굴 위로 깊이를 알 수 없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것 같았다.
  • 안세영은 그 말을 하자마자 바로 후회했다. 거절당하면 분명 사이가 어색해질 텐데.
  • 그 뒤로도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도 나윤겸이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하자 안세영은 결국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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