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4화 샤워를 마친 강은결
- 마스는 강은결이 밖에서 밤을 보내겠다는 이유가 첫눈에 반한 이후로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하지원과 함께하려는 것임을 직감했다.
- 하지원은 이 집으로 이사할 때부터 손님방을 만들 생각이 없어서 침실 하나와 넓은 거실로 인테리어했다. 침실이 하나밖에 없는데 오늘 밤 이 남자를 어디서 재워야 할지 고민할것도 없었다. 철없는 어린애도 아니고 머릿속으로 짐작할건 다 짐작했다.
-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서 밤 9시 반이 되었다. 하지원이 고개를 들어 강은결을 바라보았다. 마스와의 통화를 마치고 난 그는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며 물을 마시고 있었다. 천장의 스포트라이트가 그의 옆모습을 명암이 뚜렷하게 비췄다. 섹시한 턱선아래 물을 삼킬때마다 움직이는 울대뼈가 남자다운 거친 느낌을 더해,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이상야릇한 상상을 했다. 혹시라도 그가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차릴 것 같아 그녀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