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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그녀에게 주는 벌

  • “안돼…”
  • 안세영은 깜짝 놀라 손을 쭉 뻗었다. 하지만 결국 아가 새는 놓쳐버리고 말았고 그녀는 아래로 쭉 미끄러졌다. 위급한 상황 속에 그녀는 두 손으로 나뭇가지를 꼭 붙잡았다. 아가 새는 풀속에 떨어져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저 자신이 문제였다.
  • 안세영은 머리를 숙여 3미터 되는 높이를 바라보았다. 이 높이에서 그녀는 손을 놓고 아래로 떨어질 용기가 없었다. 엉덩방아를 찧고 일어나지 못한다든가 아니면 어딘가 부러져 골절되기 십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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