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0화 고대 선박과의 만남
- 등불 아래 서아인의 풀어 헤친 긴 머리가 그녀의 손바닥만 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샘물처럼 맑고 생기 있는 그의 얼굴은 때로는 멍한 표정을 짓다가 때로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녀가 웃을 때 그 웃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효력을 지닌 피로회복제였다.
- 신소경은 넋이 나간 것처럼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서아인은 그의 뜨거운 시선을 느끼고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얼굴을 이불속에 숨겼다.
- 신소경은 그제야 정신이 들어 혼란스러운 표정을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일어섰다.